냉혹한 사내정치에 희생된 전교 1등 충격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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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6772 · 인터넷뉴스 케이큐뉴스 대표 겸 기자
2023/02/21
[사진=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 고속 승진 공대 출신 대기업 임원, 조직의 보이지 않는 발에 걷어 차여
☞ 실종되어 버린 과학자와 과학 강국의 꿈
☞ 공대•이공대는 기승전 의대 진학을 위한 정거장 전락
☞ 목청 높이던 이공계 위기는 현재 코마(혼수)상태
☞ 자녀에게 의사보다 과학자를 강추하는 '과학르네상스'를 꿈꾸며...


최근 고교시절 전교 1등을 도맡던 남편이 회사에서 강제명퇴를 당했단 충격적 소식이 기자에게 전해졌다. 학창시절 총망받던 남편은 과학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명문대 공대에 수석입학을 했다고 한다. 같은 학교 의대 수석 입학생의 성적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집안 사정으로 외국 유학을 포기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남편은 능력을 인정받아 임원 승진도 남들에 비해 빨랐다. 하지만 공대 출신답게(?) 냉혹한 사내 정치에 줄을 잘못 서는 바람에 50대 초반 문턱에서 뜻밖에 조기퇴직을 감수해야 했다고 아내는 기자에게 토로했다. 한 동안 실의와 절망의 나날을 보내던 남편은 중소기업에 재취업했지만 '과학자의 자부심'은 사라진지 오래다. 그보다 고교 성적이 뒤처졌던 동기들은 의대 졸업 후 왕성한 의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왜 우수한 학생들이 기승전 의대로 몰리는지 '전교 1등의 충격 퇴직' 사례가 극명하게 웅변해 주고 있다. 의대 뿐만 아니라 치•한•약대로도 성적 좋은 고교생들이 몰리는건 이제 화제 거리가 되질 않는다.  실제로 의사의 평균 연봉은 2억 원에 육박하지만 나로호를 쏘아올린 과학자의 연봉은 8천만 원 수준이란 사실에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온다.

명문대 공대를 수석으로 나와도 대기업에 들어가 한창 일한 나이인 40~50대에 조직의 보이지 않는 발Invisible Foot에 의해 '걷어 차이면' 과학자들은 거의 갈 곳이 없는게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뛰어난 이과 인재들이 '평생 면허'가 부여되는 의료 분야로만 몰릴 수 밖에 없다. 의대를 제외한 명문대 타과에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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