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이성의 충격과 불연속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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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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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이성의 충격과 불연속 국면

인간의 이성은 지금까지 총 세 번의 충격을 겪었다. 지구는 우주의 변두리일 뿐이며, 인간은 동물의 후손이고, 육체의 주인이 자아가 아니라는 세 가지 명제는 인간 이성의 역사를 흔들 큰 변곡점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네 번째 충격에 대비할 차례이다. 인간은 더 이상 기계에 대한 우위를 지킬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제롬 브루너는 이 충격을 연속과 불연속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인간은 지금까지 불연속적인 이분법을 맹신해왔다. 그러한 이분법들을 깨는 과정에서 오는 충격들이 바로 위의 세 충격들이며, 다가올 네 번째 충격으로 깨지게 될 이분법이 바로 ‘네 번째 불연속’이다. 

‘네 번째 불연속’을 기계와 인간의 대립으로 단순하게 이해하기에는 애초에 우리의 사회는 기계 문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인식 속에서 인간과 기계의 세상은 멀리 떨어져 있는데, 이 모순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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