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여 가라! 스마트리전이 온다.
2023/12/22
대한민국은 메가시티 논쟁으로 뜨겁다. 경기 북부의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한다는 ‘메가 서울’ 논쟁은 특정 지역을 넘어 들불처럼 번진다. 고양, 부천, 구리, 하남, 광명 등 주변 도시의 서울 편입 논란을 촉발하였으며, ‘부울경’, 대구경북, 충청권, 호남권 지역에서 점차 시들해지던 메가시티 논쟁을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메가시티는 생활경제권과 행정이 기능적으로 연결된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거대 도시권을 의미한다. 런던과 도쿄가 대표적이다. 영국 수도 런던은 1965년 대확장을 통해 런던 카운티와 주변 지역을 합쳐 면적 1,572㎢의 ‘그레이터 런던(Greater London)’을 형성하였다. 일본 또한 23개 특별구를 형성하고 있는 도쿄의 범위를 도쿄도로 확대하면서 면적 2,190㎢, 인구 1,400만명의 메가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행정구역의 단순한 통합만으로 높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대한민국은 국토가 10만㎢로 세계 109위권의 좁은 면적일 뿐만 아니라, 전체 국토의 70%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 도시 확장이 쉽지 않다. 또한 한국 지방정부의 권한과 재정역량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스스로 독자적인 행정통합모델을 만들기 어렵다. 오랜 세월 국가 수도의 임무를 수행하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도시화에 성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구심력으로 전국의 인구와 산업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서울과는 확연히 다른 지방 도시의 모습이다.
이처럼 국토의 물리적 한계, 지역의 자원부족과 상호 경쟁 관계, 수도권 초집중 등의 이유로 메가시티 구현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메가시티 대안으로 1999년 유럽연합(EU)은 특정 대도시의 확장이 아닌 여러 도시가 공존, 상생협력하는 다중심의 도시체계인 ‘메가리전(mega region)’을 발...
도시와 인간의 위치와 관점을 디자인하고 설명한다.
디지털 산업정책, 기업 성장설계, 새로운 사회혁신, 시민과 데이터 중심 스마트시티, 당사자주도 리빙랩 등을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를 위한 이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기획한다.
기술경영학으로 박사를 받았다. 제3섹터에서 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