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복·한복·전통공예까지…전통·현대 공존하는 이색 특화상권
2024/12/09
영등포 댄스스포츠·종로 한복·마전교 매듭 등 경기침체 속 생존한 특화상권 명소
이들 지하도 상가는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댄스, 전통문화, 패션 등 다양한 주제로 고객들과 소통하며 생존을 넘어 특화된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상인들은 여전히 후계자 부재와 소비 패턴 변화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독특한 품목과 현지화된 경험으로 고객을 유인하며 상권으로서 그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1977년 개장한 영등포시장 지하도상가는 2000년대 중반 댄스스포츠 붐과 함께 전문화를 시작했다. 현재 30여 개 매장이 댄스스포츠 의상과 신발을 전문으로 판매하며, 화려한 스팽글 드레스와 큐빅 장식의 의상들이 쇼윈도를 채우고 있다. 장년층은 물론 2030세대까지 찾는 이곳은 2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동호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영등포시장 지하도상가 2번 출구로 나오면 콜라텍과 댄스 교습소, 캬바레가 즐비하다. 거리에는 손을 잡고 걷는 장년층 커플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하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의류매장들이 줄지어 있고, 옷가지들이 촘촘히 걸린 모습은 서울의 여느 지하상가와 다르지 않다.
지하상가 끝에서 왼쪽으로 돌아 영등포시장지하쇼핑센터로 발걸음을 옮기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무대 위에서나 볼 법한 화려한 스팽글 드레스와 라틴 댄스화가 진열대를 채우고 있다. 커다란 꽃 프린팅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