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바꾸고 있는 인디 게임

이요훈
이요훈 인증된 계정 · IT 칼럼니스트
2023/11/28
매년 8월, 독일 쾰른에서는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gamescom)’이 열린다. 신작 소식보다는 곧 출시될 신작 게임을 먼저 즐기며, 맥주를 마시는 행사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은 온라인으로만 열리다가 올해부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행사로 돌아왔다.

(2022년) 행사 관련 소식을 챙겨보는데, 특이한 행사가 하나 보인다. ‘레트로 에어리어(retro area)’다. 고전 콘솔 게임기나 PC 게임을 위한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레트로 게임기나 게임 소프트웨어를 거래하는 행사는 많지 않냐고? 그렇지 않다. 게임스컴답게 옛날 게임을 다시 체험하는 재미가 핵심이긴 하지만,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출처=게임스컴 홈페이지 gamescom retro area
세상에 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패미컴, 90년대에 나온 드림캐스트 같은 레트로 게임기를 위한 신작 게임이 게임팩과 게임 CD로 ‘지금도’ 나오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 먼저 고전 스타일 게임을,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게임을 좋아하는 소비자가 있다. 
  • 구형 게임기의 게임팩을 쓸 수 있는 게임기도 있고, PC나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도 있다. 
  • 무엇보다 이젠, 게이머도 게임 개발자도 예전보다 많아졌다. 

만들고 팔고 사서 노는 사람들이 적당한 규모를 유지한다면, 시장이 유지된다. 
만세!


레트로 게임 부흥 뒤에 숨겨진 인디 게임

이런 흐름이 그냥, 어쩌다 보니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그 뒤에는, 지난 십여 년간 빠르게 성장한 인디 게임 시장과 인디 게임 개발자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인디 게임은 인디 영화나 인디 음악처럼, 특정 회사나 자본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개인이나 작은 팀이, 적은 금액으로 만든 게임을 말한다. 창의성이나 예술적 실험, 독자성은 인디 게임을 긍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지만, 사실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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