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색칠놀이’ 제보자들, 용산정원 출입금지 당했다 [우상의 정원 1화]

진실탐사그룹 셜록
진실탐사그룹 셜록 인증된 계정 · 알리고, 퍼트리고, 해결합니다
2023/08/09
윤석열 대통령 부부 ‘색칠놀이’ 프로그램 논란이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번질 전망이다.

지난달 용산어린이정원(서울 용산구 용산동5가)이 윤 대통령 부부 모습이 담긴 색칠놀이 도안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한 사실이 알려져 큰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이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최초로 알리며 비판한 시민이 지난 2일 용산어린이정원 출입을 거부당했다. 8일 현재까지도 출입 거부를 당해 일시적 제한이 아닌, 사실상 ‘출입 정지’를 당한 상황이다.

용산어린이정원 측은 “관련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예약신청 또는 현장접수를 받은 대상자의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출입 제한 조항’ 규정에 따라 김 대표의 출입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아한 지점이 있다. 위 ‘출입 제한 조항’은 특정 행위 혹은 특정 물품 반입을 금지하는 게 아니라, 기관의 요청에 따라 특정한 ‘사람’의 출입 제한을 명시하고 있는 것. 용산어린이정원 측은 문을 열고 겨우 두 달 만인 지난달 10일, 오직 ‘출입 제한 조항’만을 새롭게 추가하기 위해 규정을 개정했다.

출입 제한의 대상이 되는 ‘사람’의 조건이 무엇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특정 기관의 요청에 따라 임의로 일반 시민들의 출입을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을 새롭게 만들어, 언제든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의 출입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블랙리스트’ 논란을 피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출입거부를 당한 사람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김은희 ‘온전한생태평화공원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 대표와 함께 용산어린이정원에 출입한 사람들. 이날은 김 대표가 윤 대통령 부부 색칠놀이 프로그램을 발견해 사진을 찍은 날이다.
용산어린이정원 ⓒ셜록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지난 5월 4일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용산공원 반환부지 중 일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곳은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에는 일본군이 주둔했고, 해방 이후로...
진실탐사그룹 셜록
진실탐사그룹 셜록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문제 해결까지 지향하는 탐사보도매체, 진실탐사그룹 셜록입니다
316
팔로워 2.7K
팔로잉 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