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음악, 미래를 쓸 노래
2023/02/24
라틴음악이 세계를 정복했다. 떠오르는 장르, 주목할 음악이라는 표현은 과거형이다.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가 흑인 인구를 추월하던 1990년대에 리키 마틴, 샤키라, 산타나, 제니퍼 로페즈 등이 빌보드 차트를 차례로 정복하며 미국 음악 시장에 라틴의 물결을 퍼뜨리던 시기 이후 새로운 르네상스가 열렸다.
2023년의 첫 달을 장식한 음악계 주요 소식만으로도 현재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미국 최고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의 2023년 라인업부터 살펴보자. 국내에는 블랙핑크의 헤드라이너 소식이 화제였다. 지난해 제이홉이 롤라팔루자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무대를 펼친 데 이어 올해는 블랙핑크가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주요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게 됐다.
동시에 해외는 배드 버니의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그는 지난해 발표한 정규 앨범 ‘Un Verano Sin Ti’로 스포티파이 185억 회 이상 스트리밍 성과를 거두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앨범 주인공의 영예를 안았다. 빌보드 앨범 차트 13주 1위, 한 해 4억 3,500만 달러 이상의 투어 수익 등 어마어마한 기록 잔치가 쏟아졌다. 2022년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가수였다. 배드 버니는 당당히 라틴아메리카 출신의 스페인어권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주요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무대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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