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가 평화를 일구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

cns21st
cns21st · 신학으로 세상 보려는 목사
2024/03/13
“오늘 네가 평화의 길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너는 그 길을 보지 못하는구나”(눅19:42; 새번역)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모두가 다양한 소망을 담은 인사를 나눈다. 하지만 올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의 전망은 그닥 희망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는 희망적일까? 이미 한국 교회의 신뢰 지표는 추락하고 있으며, 이것은 한국 교회에 희망을 거는 사람이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레슬리 뉴비긴은 <교회란 무엇인가?>(IVP)에서 크리스텐덤(Christendom)의 붕괴를 언급한 바 있다. 교회가 세계의 중심이었고, 교회는 하나였던 시절, 즉 보편교회(catholic church)는 이미 해체되었고, 다양한 종교와 인종, 민족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다원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다원주의란 타자를 존중해야 하며, 그들과 신앙 및 교리로 충돌을 빚지 않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렸다. 
크리스텐덤 체제가 붕괴되었다는 말은 곧 교회가 약해졌다는 말이다. 실제로 한국의 개신교를 포함해 주요 종교 인구는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중대형 교회에서 조차도 어린이, 청소년부는 최근 십년 전과 비교했을 때 비교도 안 될 만큼 약해졌다. 하지만 이 말은 절망적이거나 부정적인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교회가 원래의 모습으로 회귀 또는 회복 현상이기 때문이다. 본래 교회는 소수자들 모임이었다.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눅12:32). 교회는 처음부터 적은 무리로 출발했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나라를 적은 무리에게 주실 것이라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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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의 눈으로 인간, 세상사를 이야기하고 싶은, 젊지 않으나 젊게 살고자 하는 젊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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