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공장에서 생물체를 다룬다고? ‘바이오파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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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6
경제 뉴스에 ‘파운드리’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공장을 가지고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회사를 말하는데요. 다시 말해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시설, 공장을 뜻하죠. 요즘엔 파운드리와는 가장 거리가 멀 것 같은 바이오 산업에도 이 말이 쓰입니다. 생명을 이루는 각 요소를 이렇게 저렇게 조합해 새로운 생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기반시설을 말합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다음 이야기를 읽어주세요.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

우리가 바이오파운드리(Biofoundry)를 이야기 하려면 먼저, ‘합성생물학’이란 걸 알아야 합니다. 여러 관련 문헌에선 합성생물학을 “생명과학에 공학적인 기술개념을 도입하여 DNA, 단백질, 인공 세포 등 생명시스템을 설계·제작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합니다.

(지금부터 참고문헌에서 인용한 문장에는 이 기사의 맨 마지막 [참고문헌]의 개별 목록과 같은 번호를 달아 놓을게요.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신 분은 참고해주세요) 

지금까지 유전체와 관련한 기술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게놈 프로젝트’였는데요.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해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죠. ③번 문헌에서는 유전체 기술의 발전과 데이터 축적이 과거의 유전체 해독(Read/학습)에서 합성 (write/창작)으로 생명과학의 패러다임 전환이 유발됐다고 말합니다. 즉 과거, 생명체의 유전자 지도를 읽는데 집중했던 생물학이 이제는 합성생물학으로 발전해 현재 “설계·제작을 통하여 단순한 인공적 생명체 제작이 가능한 단계까지” 나아갔다고도 언급하고 있고요.

앞서 문장에서 ‘생명시스템을 설계·제작’한다고 했죠. 무슨 말인지 모호한데, 번 문헌에서는 이를 “개별적인 부품을 조립해 자동차를 제조하듯, 합성생물학은 생명과학에 공학적 개념을 도입했다”고 설명하네요. 자동차에 비유하니 조금은 이해가 쉽습니다. 여러 부품을 합성해 새로운 생물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다시 의아하죠. ‘아니, 생명시스템에 어떤 부품이 들어간다는 말이야?’ 하고요.

역시 번 문헌에서 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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