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쏘드] 말 한마디
폭염 속의 밤을 열대야라 한다.
체감 온도 35도~40도를 오르내리는 여름날 폭염속에 거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겨울이 차라리 낫다고 한다.
흐르는 땀도 땀이지만 더위를 이겨내느라 몸이 축 늘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낮에 이런 폭염속에서 바깥일을 하다 온열로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밤에 일하는 노동자들 역시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평소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 거리인 700~900m 거리가 매우 힘든 거리가 된다.
직선 거리로는 700~900m는 이리저리 가다 보면 실제로는 1키로 이상이 되기도 한다.
시간으로는 10~15분 정도가 소요 된다.
폭염이 아니면 뛰어 간다고 하면 7분 내외가 걸린다.
하지만 이런 폭염에는 뛰어 간다는 것은 포기 해야 한다.
손님에게 도착 하는 순간 땀이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흐르는 것은 물론 손님 차에 타는 것이 미안할 정도가 되기 때문이다.
시트가 젖을까 하여 승차를 천천히 하라고 하는 분들이 꽤 있다.
이럴 때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되기도 하고 더 힘들게도 한다.
12시 자정이 가까워지고 일이 거의 끝났다고 생각 되어 집에 돌아 갈 버스를 기다리는데
같은 일을 하는 기사님이 옆에 와 앉았다.
옆을 보는데 체격이 제법 있어서 그런지 땀이 비오듯 흐르고 있었다.
"기사님 이런 날은 아주 천천히 걸으셔야 해요. 체격이 크시다 보니 땀이 많이 나시네요."
"네.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