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도전 함께한 공고생과 교사, 설특집 방송 탔습니다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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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5
학생들과 함께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노력한 이야기를 담은 기사 <제자들과 한 100일의 약속… 공고 교사의 ‘목마른’ 변신>이 나간 이후 방송사에서 연락이 왔다.

“대구MBC ‘여론현장’ 라디오 프로그램 작가입니다. ‘몸짱’ 기사 잘 봤습니다. 설 특집으로 학생과 함께 출연하실 수 있을까요?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를 연재하면서 다양한 피드백이 있었지만, 방송 출연 요청은 처음이었다. 실습 현장에서 죽거나 다치는 이야기가 아닌 걸로 공업고등학교 학생이 방송에 나오는 건 흔치 않은 일.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2023년에 진행한 ‘자기성장 프로젝트’도 홍보할 수 있으니 학교와 대구교육청도 좋아할 듯했다. “오케이!”를 외치려는 순간, 걱정이 올라왔다.

‘요즘 대세는 보이는 라디오인데, 혹시 방송에서 벗어야 하나?

공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나는 작년에 이어 올해 ‘헬스부 2기’를 모집해 학생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두 가지를 결심했다. 하나는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보디빌딩) 자격증 취득. 다른 하나는 90kg까지 살찌우기이다.

자격증은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필요하고, 살찌우기는 더 멋진 몸을 위한 새로운 도전 일명 ‘벌크업’이다. 작년 첫 보디빌딩 대회는 68kg에 도전했다. 몸집을 키우는 지금 몸무게는 80kg, 그 탓에 복근이 희미해졌다. 자랑하고 싶어도 내세울 복근이 별로 없다. 그래도 벗으라면 벗겠다고 결심했는데, 작가님은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했다. 순간 민망했다.

동연이(가명)에게 연락해 방송 출연 의향을 물었다. 아무리 좋은 일이어도 주인공인 학생이 반대하면 안 하는 게 맞다. 동연이는 작년 WNC(World Natural Championship) 보디빌딩 부산대회에서 고등부 1등을 했다.

“샘! 대박! 진짜요? 방송국에서는 왜 우리를 보고 싶어 해요?”
“우리가 신기한가 보지 뭐.”
“샘! 가요, 가요! 제가 언제 또 방송에 출연하겠어요?”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연재 후 첫 방송 출연. 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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