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년들-열다섯 소년의 어느 특별한 여름날

장안녕 ·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2023/09/15
<소년들 JONGENS>은 혈기왕성한 10대 청소년의 우정 이상의 감성을 섬세하게 그린 네덜란드 퀴어 영화이다.
 감독은 미사 캄프이고 하이스 블롬, 코 잔드블리엣, 요나스 스뮐데르스, 톤 카스, 스티인 타베르네 등이 출연한다.
 10대 사춘기 시절에 겪는 정체성의 혼란을 담으려 했기 때문인지 감정선의 개연성이 미흡한 부분도 있다.
 여름을 배경으로 잔잔하게 흘러가고 다소 완성도가 떨어지는 이야기에 지루할 수도 있지만 촬영 연출이나 상징 요소 등은 괜찮은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무슨 내용인지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시청하여 만족도가 높았고 반대의 경우라면 충분히 실망할 수 있다.
 상영 시간이나 수위의 측면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영화이다.

*중요한 내용, 줄거리, 스포 포함*

 영화는 주인공 시거가 혼자 달리는 장면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열다섯 시거는 매일 같이 오토바이 때문에 갈등을 빚는 형 에디, 아버지와 함께 산다.
 학교에서는 교내 육상부로 활약하면서 우수한 실력 덕분에 친구인 스테프와 시합대회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런데 대회 출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연습에 임하는 시거의 곁에 처음 보는 마크가 얼쩡거리기 시작한다.
 시거는 마크가 자꾸 눈에 보이니까 눈길이 간다.(마크는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새기겠다는 심정인지 의도적으로 시거 옆을 무심히 지나가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시거와 마크는 함께하는 훈련을 통해 신경전도 벌이지만 어머니, 빨리 달리는 비결 등을 주제로 사적인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한다. (마크가 시거에게 양말의 한 쪽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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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밀리로드에서 <덕수궁 돌담길, 그 계절에> <서른여덟 노총각의 이직 면접> <엄마의 잔소리 듣고 싶은 날> 등 개인적으로 다양한 소설과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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