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일 뿐인데 왜”…SNL 패러디마저 불편한 경직된 사회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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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1
대통령 당선 후 SNL 저격한 트럼프…외신 “SNL을 조롱한 대통령은 처음”
[사진=뉴시스]
최근 SNL 코리아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증언하기 위해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멤버 하니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을 묘사했다. SNL이란 예능 프로 특성상 풍자를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코너임에도 조롱한다는 비판 여론이 불거졌다. 경직된 사회 분위기가 표현의 자유마저 억압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 6 8회 방송이 논란이 됐다. ‘국정감사’ 코너에서 하니 대역을 맡은 배우 지예은은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어눌한 말투를 따라하며 그의 팬 미팅이 된 듯한 국정감사 현장을 풍자했다. SNL 코리아는 본래 풍자와 해학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패러디하는 것으로 유명한 프로그램이다. 정치인들을 풍자하거나 화제가 되는 인플루언서를 놓치지 않고 따라 해 웃음을 유발하는 방식이다.
 
해당 코너가 국정감사라는 중요한 자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사안의 본질보다 연예인의 등장에만 이목이 쏠리는 현상을 꼬집었을 뿐 하니의 어눌한 한국어를 희화화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뉴스를 패러디하는 코너인 ‘위크엔드 업데이트’에선 배우 김아영이 한강 작가의 대역을 맡아 인터뷰하는 장면을 패러디했다. 김아영은 실눈을 뜬 채로 과거 한 작가가 과거 공개석상에서 보인 움츠린 자세와 나긋한 말투를 다소 과장해서 표현했다. 이를 본 누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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