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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5

[미디어] #콘텐츠IP사업 #디애틀랜틱

오랜 시사 매거진의 필요한 베팅

165년 된 미국의 시사 매거진 '디 애틀랜틱(The Atlantic)'이 할리우드에 진출해요.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을 통해 TV 시리즈를 공개하기 시작했고, 내년에는 장편 다큐멘터리도 공개하기로 했는데요. 팬데믹 이후 누적되는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 애틀랜틱이 이런 선택을 한 건, IP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인 피콕을 통해 다큐멘터리 <섀도우랜드>가 공개되었어요. (출처: 피콕)
 

구독제로 부족한 상황

디 애틀랜틱은 1857년 보스톤에서 ‘디 애틀랜틱 먼쓸리(The Atlantic Monthly)’라는 이름으로 창간됐어요. 미국의 거장으로도 불리는 시인 랄프 윌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올리버 웬델 홈즈(Oliver Wendell Holmes) 등이 만들었는데 교육, 노예제 폐지, 주요한 정치적 이슈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을 잡지로 내보냈죠. 이후 1999년 데이비드 브래들리(David G. Bradley)가 디 애틀랜틱을 사면서 종합 시사 매거진으로 성격이 한 차례 바뀌었고요. 현재 디 애틀랜틱의 주인은 로렌 파월 잡스(Laurene Powell Jobs)*가 설립한 에머슨 콜렉티브(Emerson Collective)예요.
* 로렌 파월 잡스는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배우자이자, 비영리 자선 단체 에머슨 컬렉티브의 회장이에요. 에머슨 컬렉티브는 디 애틀랜틱을 만든 랄프 윌도 에머슨의 이름을 딴 건데요. 악시오스(Axios), OZY 미디어 등 미디어 스타트업과 영화 및 TV 제작사 등에 투자하며 미디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나가고 있어요. 

디 애틀린택은 심도 깊은 정보와 해설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해요. 특히, 2020년 트럼프 정권 및 팬데믹 정국에서 큰 폭의 구독자 성장을 이뤄냈죠. CEO 니콜라스 톰슨(Nicholas Thompson)에 따르면 현재 인쇄 잡지와 애플 뉴스 제휴를 통해 판매되는 디지털 구독을 더해 84만 3000건의 구독 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중 절반에 가까운 38만 8000명이 디지털 전용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대통령이 바뀌고 팬데믹으로 인한 제한 조치들이 풀리면서 디지털 구독의 성장이 정체되었고,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 나갈 기반을 마련하지는 못했어요. 

적자 탈출하기 위한 방법

디 애틀랜틱의 수익 90% 이상은 구독과 광고로부터 나오고 있어요. 브래들리가 주인이 된 1999년부터 10년간의 적자를 견딘 후, 2010년 첫 수익을 냈죠. 이후 매년 이익을 내며 2017년에는 연간 1000만 달러(약 142억 원)의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고요. 계속되는 성장세에 힘입어 2018년 초, 워싱턴 D.C., 테크, 할리우드 등 더 넓은 분야를 커버하고 기고 콘텐츠와 행사를 확대하기 위해 약 100명을 채용했지만(당시 전체 직원 수의 30%에 해당해요), 이는 디 애틀랜틱이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계기가 됐어요. 

그뿐만 아니라 팬데믹으로 광고 시장이 침체되면서 광고 수익이 크게 줄어 적자가 계속됐고요. 결국 2020년에 연간 2000만 달러(약 285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후 전체 직원의 20%인 68명을 해고했지만 2021년에도 10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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