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논란과 개인주의

나상민
2022/10/09

한국인의 문해력 수준에 대한 논란이 화제다. 이동진의 ‘명징 직조’ 사건, 이지적 사고, 심심한 사과 등과 같이 ‘어려운 표현’을 썼다고 하여 비난 받는 일이 잦은 것이다.

이것을 두고 낮은 문해력 수준을 지적하는 평이 대다수인데 문제는 그 너머에 있다.

2022년의 대한민국 사회는 한반도 역사상 가장 개인주의적인 사회다. 그러나 개인주의가 오용되고 있다. 개인주의를 한답시고 ‘나’만 중심에 두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해야 한다.

문해력 논란의 핵심은 내가 모르는 것을 남들이 쓰는 것에 분노가 생기는 것이다. 내가 쓰는 어휘와는 다른 어휘를 쓰는 사람은 나와 다른 사람이 된다. 그리고 그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한다.  이 다름을 받아들일 여유가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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