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가지고 활동가의 정체성을 가진다는 것이란
어렵다. 매우 어렵다. 사실 한다고 하면 말리고 싶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해야 한다. 정신질환 당사자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필요하다.
나는 우울증, ADHD, 과수면을 공식 진단받았다.
그말인즉슨,
수시로 우울하고, 수시로 무기력하며, 수시로 산만하고, 수시로 졸리며, 수시로 멍때린다는 것이다.
생산성이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명문장이다.
나는 진단을 받기까지 30여 년을 헤멨다. 다 나의 잘못으로 돌렸다.
그리고 진단을 받은 후에는 절대로 기존의 회사 시스템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생산성이 느껴지지 않는 당사자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사회가 그런 일자리를 주지 않는다면 내가 그런 회사를 만들어보겠노라고 했다.
동료가 하나둘씩 생겼다. 정신질환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에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