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노트

노소영 관장과 최태원 회장, 양측 모두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노소영 관장이 직접 참석할 필요가 없는 변론 준비 기일에 참석해서 언론 노출을 감내한 것을 보면 여론을 활용해 보겠다는 의도가 없었다고 보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1심에서 노소영 관장이 크게 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항소심에서 뒤집기 어렵다는 자문을 받았을 것 같아요. 마지막 승부수를 걸어 본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태원 회장이 일방적으로 혼외자가 있는 사실을 밝히고 동거녀와 공식 석상에 같이 등장하는 모습을 보였잖아요. 그래서 여론도 노소영 입장에서 용서하기 어려운 감정이 있다고 헤아려지는 부분은 있습니다. 게다가 1심에서 SK그룹 주식에 대한 기여도를 전혀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여론은 본인한테 좀 우호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 같아요.

최태원 회장의 SK그룹 주식은…

143명 참여 중

노태우의 딸, 노소영과의 혼인으로 증식한 재산이다

상속받은 재산일 뿐, 노소영과의 혼인은 무관하다

1명이 이야기 중

주식 가치의 변동과 특정 사건의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주가 조작 사건의 예를 들어 보면, 대량 매수 주문 때문에 주식 가치가 올랐으니 당연히 주가 조작 혐의도 성립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시장 상황이라는 게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대량 매수 때문에 주가가 올랐다고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워서 유죄 판결을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