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머신은 커피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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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3/10
커피머신(바리스타뉴스)

세계커피기구(ICO)의 2021/22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커피 소비량은 1억 7000만 백이다. 1백이 60KG인 것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양이다. 커피의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서도 이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큰 이변이 없다면 향후에도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제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현대인의 일상 그 자체가 되었다. 우리의 한 쪽 손에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커피가 들려있으며, 어디를 가든지 커피를 파는 곳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커피가 하나의 일상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커피머신 또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커피머신의 크기와 기능, 종류는 다양해졌고, 하루가 머다하고 새로운 머신들이 전투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1. 커피머신의 출현
 
커피는 에티오피아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커피열매 자체를 끓여서 마시던 것에서 시작되었다. 후에 열매를 볶은 다음 분쇄하여 끓여먹는 방식으로 변했는데, 이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커피의 시작이다. 처음 사람들은 커피가루와 설탕, 물을 함께 끓여서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방법을 통해서는 불순물이 남게 되어 입 안에 가루가 씹혔다. 이를 없애기 위해 사람들은 천 등에 물을 걸러서 마시기 시작했고, 아예 필터에 가루를 먼저 넣은 뒤 물을 부어 추출하는 드립커피 방법이 고안되었다. 
 
18세기의 커피하우스(제물포구락부)
 17~18세기 무렵, 유럽 각지에 커피가 대중화 되었고, 도시 곳곳에 커피하우스가 생겨났다. 이 커피하우스는 종전의 가게들과는 다른 역할을 수행했는데, 바로 자유로운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술집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커피가 대중화되고 커피하우스가 생겨남에 따라, 사람들은 술이 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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