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주제를 말하는 다른 방식 - <더 글로리>와 <사랑의 이해>
2023/03/13
본래 1월의 주제는 <더 글로리>였다. 간만에 정주행한 드라마였다. 작가, 감독, 배우, 모두 기대할 만한 조합이었고 뚜껑을 열어보니 그 기대를 충족시켰고 살짝 스쳐 가는 한두 가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정주행을 부르는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별다른 기대 없이 클릭한 또 다른 드라마는 <사랑의 이해>였다. 조금 사색적인(?) 제목 때문에 고개를 갸웃하며 보기 시작한 이 드라마는, <더 글로리>처럼 몰입되지는 않았지만 대신 덜 긴장하고 덜 힘들어하며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미덕이 있었다.
두 드라마의 여운을 즐기던 중, 얼핏 봐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드라마가 묘하게도 같은 지점을 건드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물론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은, 하나는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하여 주인공이 복수를 해나가는 강한 스토리이고 또 하나는 은행을 배경으로 젊은 남녀들의 엇갈리고 이어지는 말랑한 사랑 이야기이다. 하지만 두 드라마 모두 이 사회의 계급과 차별의 문제가 배경에 깔려있고 그로 인해 일어난 갈등이 인물 간의 주요 장애 요소로 작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더 글로리>는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의 김은숙 작가 집필, <비밀의 숲>의 안길호 감독 연출, 거기다 배우 송혜교가 주연을 맡아 진작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던 기대작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끔찍한 학교 폭력에 시달렸던 동은(송혜교 분)이 자살 대신 복수를 선택한 후 성인이 되어 차근차근 가해자들을 응징해나가는 이야기다. 작년 12월 30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단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오른 데 이어 2주째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부작인 시즌1을 다 본 시청자들은 3월에 공개될 시즌2를 벌써 기다리는 중이다.
이 드라마에서 인물들 간에 갈등이 생기는 가장 큰 배경은 사회경제적 차이이다. 박연진(임지연 분)은 세명시에서 막강한 재력을 행사...
이 드라마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별다른 기대 없이 클릭한 또 다른 드라마는 <사랑의 이해>였다. 조금 사색적인(?) 제목 때문에 고개를 갸웃하며 보기 시작한 이 드라마는, <더 글로리>처럼 몰입되지는 않았지만 대신 덜 긴장하고 덜 힘들어하며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미덕이 있었다.
두 드라마의 여운을 즐기던 중, 얼핏 봐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드라마가 묘하게도 같은 지점을 건드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물론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은, 하나는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하여 주인공이 복수를 해나가는 강한 스토리이고 또 하나는 은행을 배경으로 젊은 남녀들의 엇갈리고 이어지는 말랑한 사랑 이야기이다. 하지만 두 드라마 모두 이 사회의 계급과 차별의 문제가 배경에 깔려있고 그로 인해 일어난 갈등이 인물 간의 주요 장애 요소로 작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더 글로리>는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의 김은숙 작가 집필, <비밀의 숲>의 안길호 감독 연출, 거기다 배우 송혜교가 주연을 맡아 진작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던 기대작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끔찍한 학교 폭력에 시달렸던 동은(송혜교 분)이 자살 대신 복수를 선택한 후 성인이 되어 차근차근 가해자들을 응징해나가는 이야기다. 작년 12월 30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단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오른 데 이어 2주째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부작인 시즌1을 다 본 시청자들은 3월에 공개될 시즌2를 벌써 기다리는 중이다.
이 드라마에서 인물들 간에 갈등이 생기는 가장 큰 배경은 사회경제적 차이이다. 박연진(임지연 분)은 세명시에서 막강한 재력을 행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르몽드의 대표적인 자매지로 약칭은 "르 디플로"입니다. 국제뉴스를 다루는 월간지로 30개 언어로 51개 국제판이 발행되고 있다. 조르조 아감벤, 아니 에르노,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피에르 부르디외 등 세계적 석학들이 즐겨 기고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어판이 2008년10월부터 발행되어 우리 사회에 비판적인 지적 담론의 장으로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엄 촘스키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일컬어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