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투쟁 - 2. 미디어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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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2
By 앨런 코웰(Alan Cowell)
여왕은 영국 왕실 최초의 미디어 스타였다. 최대 위기는, 그녀보다 더 강력한 미디어 스타 다이애나비의 죽음이었다.
2012년 엘리자베스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 대중의 열광을 이끌어냈다. 출처: Pool photo
눈부신 퍼레이드
2015년 9월 9일, 엘리자베스 여왕은 빅토리아 여왕의 재위 기간을 넘어 최장수 군주가 됐고, 2016년 10월 13일 태국 국왕의 서거로 현대사에 가장 오래 집권한 군주가 되었다. 2012년 6월 즉위 60주년 기념 행사가 나흘 동안 치러진 걸 보면서, 영국 국민들은 고령에도 남다르게 원기 왕성한 여왕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녀 외에 다이아몬드 주빌리(즉위 60주년 기념식)를 개최한 영국 군주는 엘리자베스의 고조 할머니인 빅토리아 여왕뿐이다. 그녀는 63년 7개월 재위 끝에 1901년 타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다이아몬드 주빌리는 런던 템즈강에 배 1000척을 띄운 화려한 행사였고, 군주제의 미래에 의문이 제기된 상황에서, 영국 사회에서 왕실 가족의 위치를 견고하게 하는 대중적 열광을 이끌었다. 여왕의 큰 아들 찰스 왕세자가 차기 왕위 계승자였지만, 왕세자의 아들로 2011년 평민인 케이트 미들턴과 결혼한 윌리엄 왕자(캠브리지 공작)가 훨씬 대중의 호감을 얻었다.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의 오차 없는 연출에서 유일한 예외는 당시 90세였던 필립공의 질환이었다. 그는 방광염으로 주빌리 기간 동안 입원했는데, 왕실 바지선 뱃머리에서 추위 속에 수 시간을 보낸 후였다.

2016년 크리스마스 예배와 2017년 신년 예배에 불참하면서 여왕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왕실은 “심한 감기”라고 밝혔는데, 여왕이 이 연례 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건 30여 년 만에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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