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나/바세만] 안마와 공황장애(부재: 현대인의 마음의 감기)

여호
여호 · 글쓰는호랑이 여호입니다
2022/11/24
픽사베이
오늘은 나랑 같이 일하는 선생님께서 하루 종일 환자에게 시달린 날이었다.
죙일 나는 언제 빨리 들어가냐
왜 이렇게 오래 기다리냐
이 병원은 왜 이러냐

물론 아프고 힘들 순 있지만 정말 아프고 힘든 사람이 
환자 분외에도 많기에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고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를 드리는데도 막무가내인 환자분들.

그 선생님은 나보다 6살이나 어린데도
늘 의젓하고 단아한 선생님인데
오늘은 환자분들의 짜증이 정말 넘쳐나는 날이었다.

나도 좀 걱정이 되어 빼꼼이 밖을 내다보았는데
정말 지쳐서 그녀의 귀여운 눈동자가 멍 하니 하늘만 보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데도 정말
애기 손바닥만큼만 먹고 그것도 깨작이는 그녀.
어지간히 힘들고 지쳐 보였다.

점심 시간 잠시 다리를 뻣고있는 그녀의 가녀린다리를
나는 성큼성큼가서 구석구석 주물러준다.

@"어머 선생님 진짜 시원해요."

"제 손은 약손. 제가 손아귀힘이 진짜 쎄요. 언제든지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선생님 덕에 제 속이 더 시원해요."

참 의젓한 그녀가 별 말없이 구석 구석 주물러주는 내 손길에
스르르 귀여운 미소를 보인다.
나는 이런 손아귀힘을 주신 부모님께 잠시나마 감사해본다.
안마 한번 으로도 내 주변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

간혹 환자분들이 어린 간호사선생님들께 함부로 하거나
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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