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엇갈린 두 회사 전략, 삼성-홈 소프트웨어, LG-인테리어 가전
2023/01/10
CES에 다녀온 이종철 기자입니다. CES 2023에서 삼성·LG 키노트와 사전 미디어 행사를 다 다녀왔는데요. 제품의 실제 느낌에서 삼성과 LG의 전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두 업체는 같은 TV·세탁기·가전 등 같은 제품류를 팔지만 미래 전략은 매우 다른 편이었는데요. 우선 원래 잘하던 걸 그대로 했습니다. TV 위주로 전시를 꾸민 거였죠. 올해는 신제품으로 시그니쳐 올레드 M TV가 등장했습니다. 무선 제품이죠. 원래 TV는 항상 일체형 제품이었어요. TV 구동부와 디스플레이가 항상 한 박스 안에 들어있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의 경우에는 디스플레이 부분과 구동 부분을 분리한 제품이죠.
물론 디스플레이 뒷부분에도 구동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디스플레이 구동 부분만 있고 영상을 프로세싱하는 부분은 AVBOX에 따로 뺐습니다. 두 파트는 무선으로 연결되는데요. 4K 120Hz까지는 문제없이 영상을 보내줄 수 있다고 하네요. LG에서 광고한 것과 달리 완전한 무선 제품은 되기 어렵겠지만 선을 쉽게 숨길 수 있고요. 벽에 깔끔하고 얇게 디스플레이를 붙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AV박스를 숨길 수는 없기 때문에 실제로 깔끔하다고 보기에는 애매하네요. 상자를 숨기려면 딴 방에 넣어야 할 텐데, 그러면 신호가 안 잡히겠죠. 그래서 무선 올레드 제품이라는 게, 마케팅 용어에 가깝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올해는 전시에 투명 OLED TV가 전면에 등장하기도 했죠. 투명 OLED는 지금까지는 거의 산업용으로 많이 썼는데요. 예를 들어 스마트 미러 광고판이라든가, 자동차 유리 등에 사용하는 예시를 많이 보여줬죠. 그런데 이번에 LG가 갖고 나온 TV는 투명 OLED 내부에서 차광막이 올라갑니다. 그러면 뒷부분이 막히면서 TV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실제로 보니까 다른 올레드 TV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밝기의 경우 그런데 올레드 에보 TV만큼은 밝지 않았는데요. 휘도 외의 부분에서는 일반적인 올레드 TV와 거의 유사했습니다.
올해는 또 LG전자의 TV OS인 webOS에 많은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작품을 보기 좋은 제품 특징을 이용해서 예술작품을 받거나, NFT로 작품을 구매해 소장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내장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