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 ·
2023/03/15

@빅맥쎄트 

빅맥쎄트님의 사고과정을 함께하는 것이 즐거운 이유는, 피하고 싶은 것들로 묵묵히 한 걸음 내딛는 어른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4가지 질문으로 돈을 마주한 구성은 구성 자체로도 흥미로웠으며, 성찰적이었습니다. 질문에 대해 답을 내리는 과정도 인상깊었는데, 돈이나 선택과 관련해서 현재와 다른 길에 대한 '긍정'을 보인 뒤 다시 현재의 길로 돌아온다는 점이었습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성찰의 과정에서 어른을 느끼는 것 같아요. 생각은 쉬워도, 말로 행동으로 옮기는 건 전혀 다른 일이니까요...

돈과 행복이 같은 방향을 가르키는 때, 장소, 조건들이 있다는 건 분명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적지않은 나이에, 오래 살거라고 그러니까 아직 늦지 않았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버티다 가끔씩 마주하는 현실감각에 두려움에 빠지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빅맥쎄트님이 던지신 4가지 질문에 나름의 대답을 내려보며 셀프 파이팅을 외쳤네요.
이제 셀프가 둘이니.. 함께 파이팅입니다!

홈은 ·
2023/03/10

예전보다 수입은 줄어들고 물가는 오른 상황에서 지출을 줄일 해결책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든 불운한 상황을 돈의 탓으로만 돌리려 들지 않는다. 

https://alook.so/posts/1RtMRXw

콩사탕나무 ·
2023/03/09

[합평]
남편이 서울로 이직을 하기 전, 두 달 정도 무직인 상태가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시간적인 여유는 직장 생활을 하며 그토록 바라던 순간이었지만 우리는 여유를 즐길 수가 없었습니다. 첫째가 어렸고 임신 중이었다는 등 다양한 핑계를 대어보지만 결국 이유는 단 하나 ‘돈’이었습니다. 

말씀처럼 숨만 쉬어도 나가는 관리비와 공과금, 각종 보험과 대출금은 마치 우리를 ‘하루살이’가 아닌 ‘한달살이’로 만들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당장의 한 달 월급이 없어도 타격을 입는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지요. 가끔 그때로 돌아간다면 빚을 내서라도 여행을 가거나 추억을 쌓을 걸 후회를 하기도 하는데 인생에서 돈과 시간이 함께 주어지는 경우가 잘 없더라고요.

"돈이 없어도 행복합니다."
“돈이 있으면 행복합니다.”

당연히 돈으로 행복을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돈이 있으면 적어도 돈 때문에 불행을 겪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생존과 자존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돈이라는 사실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돈’만을 위해 사는 삶은 저도 사양합니다. 

정신승리를 위해 던진 네 가지 질문으로 문단을 구성하신 것이 매우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덩달아 저도 그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을 생각하게 보았습니다. <돈보다는 ‘자유’를 원한다, 과거로 돌아가도 가족을 포기하지 않겠다, 부자가 된다고 해서 행복을 장담할 수 없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돈이 줄 수 없는 것이었다> 이 같은 대답들을 통해 이미 빅맥쎄트님은 돈이 없어도 충분히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피하고 싶은 주제와 마주하여 좋은 글 써주셔 감사합니다. ^^
행복합시다!!!

살구꽃 ·
2023/03/08

[합평]
우선 빅맥쎄트님의 ‘정신승리’를 응원합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인 4번째 물음에서 돈보다 더 닿아있는 사랑, 존중, 친구, 예배의 것들이 제 마음에도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개신교신자이시고 프로필에도 성경구절이 눈에 띄었지만, 그래서 문득 떠올랐던 성경구절이 있었어요. ‘가난하게도 마시고 부요하게도 말게 하시고...’ 라는. 아시겠지만 너무 가난해서 비굴해지거나 너무 부요해서 교만을 경계하는 잠언말씀이지요. ‘돈이 없어도 불행하지 않다’의 결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돈이 있어도 불행한 사람들, 아니 너무 많아서 불행한 사람들이 제 주변에도 있습니다. 이미 빅맥님은 건강하고 꽤 괜찮은 생각으로 돈을 돌아보고 정리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 동네 남자고등학교 길 건너에는 로또복권 파는 곳이 있어요. 주말이 다가오면 차들이 근방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 쏜살같이 가게로 들어갑니다. 밖에는 ‘이번에도 터졌다. 1등!’ 뭐 이런 자극적인 글들이 붙어있습니다. 지인 중에 교장으로 퇴직한 분은 매주 빠지지 않고 정기적으로 로또를 삽니다. 십년이 넘었는데 한 번도 당첨됐다는 소식은 없어요. (혹시 당첨됐는데 소문내기 부담스러울 수도..) 그래도 명색이 평생 교육자였는데 제 상식으로는 참 아이러니합니다.

결혼을 앞두고 고민하는 후배나 동생에게 한 ‘대답’은 지금의 3, 40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아주 짠하게 다가왔어요. 그럼에도 가족과 함께의 행복에 중심을 잡고 있는 빅맥쎄트님의 글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른 시각으로 돈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진영 ·
2023/03/07

[합평]

돈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 정신승리에 대해 잘 읽었습니다
돈 보다는 자유.
돈 보다는 가족.
부자라고 다 행복하자 않다.
돈과 행복의 순간은 꼭 일치하지 않는다.
항상 주문처럼 외워야 하나요? ㅎㅎ
한마디로 돈이 없다고 불행한 건 아니라는 걸로 결론 짓고 싶습니다. 공감이 되고 어떤 깨달음이 오는 글입니다. 그 만큼 빅맥세트님의 돈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엿보입니다.
한 마디로 살아가는데는 그저 적당한 돈이 필요하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행복에서는 멀어진다는 가르침을 얻고 갑니다.
그만큼 저도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어떤 위안(?) 을 가져봅니다.

언제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민다 ·
2023/03/07

[합평]

빅맥쎄트님 글을 읽으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처음에는 가지고 계신 개그본능 때문인가 라고 생각했으나, 이번에 읽어보고나서는 매번 구성이 신선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네가지 질문을 통한 정신승리. 질문들이 넷상에서 한번쯤은 보았을 밸런스 게임의 질문 같기도 했지만, 그런 질문들은 해도해도 다시 내 생각은 어떤지 돌아보게 하고, 남의 생각을 들을 때마다 재밌지요. 네번째 질문에서는 사뭇 진지해져서,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행복함을 느끼셨던 순간들이 돈과 크게 연관이 없는데, 왜 없으면 불행한것같고 두려운지. 참 삶이 아이러니 합니다. 짧은 질문들이지만 답을 적어내기 위해서는 내면과 정면으로 마주하셨어야 했을텐데, 용기가 멋지십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합평]

돈이 없어도 행복하다는 말은 아무래도 동의하기 어려운 거짓말이네요. 돈이 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불행을 막아주는 법인데. 돈이 없어도 덜 불행할 순 있겠지만, 돈이 없는데 과연 행복할 수 있을지는... [돈]이 행복을 주긴 어렵겠지만, [자유]는 선물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행복했던 순간을 손에 꼽을 수 있던 시기가 있었어요. 행복했던 순간을 손으로 꼽을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그 외의 시간은 고통 속에 있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겠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게 된 계기가 생겼고, 그 이후 제 삶은 행복이 연속되는 가운데 가끔씩 찾아오는 불행을 극복하는 형태로 바뀌게 되었죠. 행복에 대해 오랫동안 써 왔던 글들이 제 생각을 대변한다고나 할까.

그런데 삶의 방식을 바꾸는 형태로 행복을 얻는 것도 가정을 꾸리기 전에나 가능한 것 같아요. 가정을 꾸려서 삶의 대부분을 온전히 가정을 위해 헌신하게 될 때, 과연 삶의 방식을 바꾸는 형태로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 어머니를 존경하게 된다고나 할까요.

현재 주어진 행복에 감사해 하면서 살아가는 빅맥쎄트 님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도 행복하게 살아가 볼게요.

[합평]

글을 읽으면서 글쓴이가 누구보다 치열하게 '돈'이라는 글감과 정면으로 마주한 느낌이었어요. 휴직 중이어서 어떻게 보면 지난 글감에 이어 이번 글감이 피하고 싶은, 아킬레스건 같은 글감이었을 수도 있는데.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를 거는 느낌이어서 무척 인상적이고 동시에 감사했습니다. 그만큼 이 글을 쓰기 위해 자기 내면과 싸우셨다는 말이니까요.

사실 이전 글도 그렇지만, 글쓴이가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모든 과정에서 큰 부담을 안고 살아간다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그 부담이 스스로 짊어진 것이든, 사회적으로 지게 된 것이든, 가부장적인 사회의 유산이든, 독자로서는 조금이라도 내려놓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읽게 돼요. 결국 말미에 그럼에도 가족과 함께 하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자신을 만나는 부분이 그래서 더 다행으로 여겨졌습니다.

돈이 아예 없는 삶은 사실 지속가능하지 않죠. 최소한의 생활을 해야 하니까요. 최소한의 필요를 넘어 얼마나 더 큰 부를 얻기를 바라느냐에 따라 마음의 여유가 달라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늘 치열하게 정면으로 글감을 맞대고 글을 써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글감은 '쉼'인데, 이 글감 역시 빅맥쎄트님께 결코 쉬운 글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또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 하실 거란 믿음을 가져 봅니다. 이번 글도 정말 잘 봤습니다. 감사해요.

연하일휘 ·
2023/03/04

최고의 적절한 비유입니다!
그렇지요...반려당하지 않기를..ㅠ슬픈 기사들이 눈에 많이 띄기 시작하네요...ㅠㅠ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를 바라요!

빅맥쎄트 ·
2023/03/04

엄마는 라면인데 아이는 소고기를 씹는 것인가...!
경제가 팍팍해지면서 반려동물들이 반려(返戾)당하는 시대가 이미 시작되는 것 같아요.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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