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비전 ‘공간 컴퓨팅’ 그게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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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4
출처 : 애플
애플이 2023년 6월 25일 새로운 증강현실(A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하면서 언급한 키워드는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이다. 팀 쿡 애플 CEO는 “맥이 개인용 컴퓨팅을, 아이폰이 모바일 컴퓨팅을 소개한 것처럼 비전 프로는 공간 컴퓨팅을 소개할 것”이라며 “이것은 강력한 개인용 기술에 새로운 차원을 가져올 여정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비전 프로를 “최초의 공간 컴퓨터”라고 소개했다.

공간 컴퓨팅이라는 표현을 애플이 처음 사용한 것은 아니다. 3D 캐드 소프트웨어 등의 업계에서 주로 소개됐던 개념이다.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나 애플이 이 개념을 차세대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나선 만큼 PC와 모바일에 이어 ‘공간 컴퓨팅’이 새로운 주류 컴퓨팅 플랫폼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과연 공간 컴퓨팅이 무엇인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알아보자.

공간 컴퓨팅이란

공간 컴퓨팅이라는 개념이 제시된 곳은 2003년 MIT에 재학중인 사이먼 그린월드(Simon Greenwold)의 석사논문이다. 그는 ‘공간 컴퓨팅’이라는 논문에서 “기계(컴퓨터)가 실제 물체와 공간을 참조하고 조작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인간과 기계가 함께 상호작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지금까지 컴퓨터 속의 세상과 물리적 세계는 단절돼 있었다. 실제 세계는 아날로그이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세상에 디지털 정보를 더하면,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점에서 공간 컴퓨팅이란 현실과 디지털이 통합된 환경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 길찾기와 내비게이션을 생각해보자. 현실에는 디지털 데이터화 되어 있지 않은 물리적인 길들이 있다. 내비게이션 지도는 현실의 길들을 디지털 데이터로 만들어 사람이 인식하기 쉽게 그래픽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지도에 위치정보 등을 통합하면 내비게이션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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