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주
문영주 · 물레방아가돌던그렇지않던강물은흐른다
2021/12/01
둥지를 잃어버린 새(필름사진 스캔)
풍경을 취미로 찍으면서
내가 보는 세상이
다른 사람이 보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 가지를 바라보는 백 사람의 눈은 각기 똑같은 것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비단 시각 만은 아닙니다.
저는 정수기에서 들리는 높은 높은 음을 듣지만
다른 사람은 듣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세상은 각자에게 보이는 만큼
각자에게 들리고 느끼는 만큼
다르게 흘러갑니다.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으면
낯선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타인 개개인이 듣는 나의 목소리는 아닐 것입니다.

나를 규정하는 것이
타인이 보는 나를
상상하는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도

노력하시고 만들어가시는 그 모습이
아름...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