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이끌 새 공론장 필요
여기저기 산불로 인해 걱정스러운데 봄비가 내려 다행인 4월 5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대학로에 있는 공공그라운드 스테이지에서 북콘서트가 열렸다. 박근태가 쓴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전기자동차가 다시 왔다?>는 책에 대해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월례포럼을 북콘서트 방식으로 개최했다. 저자는 어릴 적 아인슈타인을 동경했지만 천재가 아니라서 카이스트 공학을 전공했다. 천재가 아니면 뭐냐는 얘기에 '국가공인 과학 영재'였다는 박근태는 현대자동차 연구소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금속노조의 부위원장 역할을 했다. 박사학위 논문을 기초로 노동자 교육을 하다가 더 많은 사람이 알면 좋겠다는 자동차산업 현장의 얘기를 듣고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은 사람들의 상식을 뒤집는 얘기부터 시작된다. 왜 전기차가 다시 왔다고 할까, 최초의 자동차를 벤츠가 만들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전기차에 관한 여러가지 사실과 기술적 내용까지 들어있다. 증기차, 내연차, 전기차, 수소차 등 특정한 차가 시장을 장악한 것은 기술력 때문은 아니다. 지금은 대세로 점점 굳어지는 전기차가 그렇듯 특정한 차가 대세가 된 것은 사회적인 요인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한 자동차 후발국 중국이 내연차 경쟁에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전기차에 몰입한 것, 국제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규제 등.
북콘서트 토론자로 참석한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은 전기차의 기술적 측면에 대한 궁금증들이 꽤 많다며 배터리의 직렬과 병렬 연결 등 여러가지를 묻고 싶다고 했지만, 역시 자동차부품사 노조들을 만나는 위치에 있기에 산업전환에 따른 부품사의 걱정들을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