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기술, 잘 나가거나 못 나가거나

소요 · 돌보는 사람을 위한 돌봄 연구소
2024/04/12
와, 이 가게가 그대로 있네!

대학교 때 배낭여행으로 갔던 이탈리아 피렌체를 25년 만에 딸과 다시 갔다. 피렌체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두오모 성당 근처에 작은 시계점 스와치가 있었다. 25년 동안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가게를 보니 너무 반갑고 기쁘고 신기했다. 피렌체에는 더 오래된 시간 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특별히 그 가게를 기억하고 반가워하는 이유는 여행 중 꼭 필요한 시계를 유스호스텔에서 잃어버려서 시계를 사러 간 곳이기 때문이다. 예쁜 시계도 많은데 고작 300만 원으로 한 달을 돌아다녀야 하는 저렴한 여행이라 가장 싼 시계를 샀던 기억이 난다.
30년 동안 한 자리에서 살아남은 롯데리아
그때 그 감정을 30년 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또 느꼈다. 바로 제천에 처음 생긴 프랜차이즈 가게, 내가 고등학생 때 시내에서 가장 트렌디했던 가게 롯데리아가 30년 동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햄버거가 900원이었다. 나 자신은 햄버거를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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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씁니다. 죽을 거 같아서 쓰고, 살기 위해 씁니다. 예전엔 딸을, 지금은 엄마를 돌봅니다. 돌보는 사람을 위한 돌봄을 연구합니다. 잘 사는 기술과 잘 죽는 기술을 개발하고, 어쩌다 지방소멸도시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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