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국가대표 경기를 보기 힘든 한국 방송

이응상
이응상 · 글쓰는 요식업 종사자
2023/07/14
7월 8일 오후 5시, TV조선에서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국가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경기 ‘대한민국 VS 아이티’>를 중계 방송해주었다.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국가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경기 ‘대한민국 VS 아이티’> 중계방송 포스터(사진 출처 : Facebook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 Korea Football Team’)
남자 축구는 K리그, 월드컵, 아시안컵 등 다양한 경기가 나오기 때문에 익숙하게 찾아 틀지만, 여자 축구는 중계방송이 흔치 않아서인지 국가 대표팀을 대하는 마음이 더 뜨거워진다. 무엇보다 매번 보여준 그들의 활약과 SBS의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골때리는 그녀들> 등을 계기로 관심 가지는 사람이 늘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기대가 남달랐다. 그렇게 경기 시간에 맞춰 찾아 틀자 옆에 있던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여자 축구 경기를 찾아보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여자 스포츠 경기가 사람들의 관심 속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여자 컬링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팀 킴으로 불리는 선수들을 통해 알게 되었고, 여자 배구는 김연경 선수를 포함한 대표팀은 올림픽 경기가 있는 날이면 사람들이 찾아볼 정도다. 곳곳에서 그들이 했던 말과 움직임을 담은 사진이 퍼졌고, 예능 프로그램이나 광고에 나오면 본 경기에서 팬들의 관심이 더 커진다.
2020년 도쿄 패럴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 패럴럼픽 당시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의 모습(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가장 안타까운 건 장애인 경기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다. 생방송 중계가 드물고, 경기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나 뉴스 영상으로 볼 뿐이다. 그마저 찾는 사람은 당사자 혹은 가족, 지인을 제외하면 손에 꼽을 정도다.

평창 동계 패럴럼픽을 앞두고 쓴 글에서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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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프로그램 '꿈꾸는 만년필' 5기 / 시집 '마음을 쓰다' 저자 비수도권에 거주하며 지역사회, 장애, 미디어 등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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