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경제 실험, 네번째 이야기
2024/03/09
2019년이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새벽마다 열리는 사업자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강의 듣고 식사하고 교류하는 곳은 아니고, 커뮤니티 기반의 상호부조 비즈니스모임이랄까요? 이 모임의 규칙이 각종 분야에 있는 단 한 사람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직의 경우에 변호사나 회계(세무)사, 법무사 등의 직종에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만 가입을 허락합니다.
업무의 특성상 서로 경쟁관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새벽 6시 30분부터 9시까지의 시간은 새로운 사람들과 사귀는 시간입니다. 저는 그간에 이런 모임은 피해왔습니다. 성공지향 모임이 그렇듯 사람을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보는 '명함 돌리는 모임'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굳이 그렇게만 볼 수 있을까 싶었어요. 신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이죠. 그렇다면, 우선 나부터 새로운 공간과 사람을 만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겠다고요. 변화를 주자면 공간을 바꾸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이사를 하는 게 부담이니 새로운 장소와 공간을 즐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