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쏘드] 기쁨을 주는 사람

설레이는 아침 · 대리쏘드
2023/05/28
대리운전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주고 받는 일이다 보니 다양한 일들이 일어난다.
정해진 요금에 가면서도 비싸다는 분이 있는가 하면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데 싸다는 분도 있다.
같은 소비자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로서는 조금이라도 더 받는 쪽이 좋고, 
거기에 팁이라도 받는 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

많은 손님들이 고맙다며 팁을 준다.
가까운 거리임에도, 고맙다며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홍대입구에서 원당까지 오는 젊은 손님이었는데, 10만원 수표를 지급하기에 
"잔돈은 내려서 드리겠다"고 하니
"적으세요 더 드려요 ㅎㅎㅎ"
"아닙니다 많이 주셔서 조금은 ~"
"괜찮습니다 술집에서 팁은 마구 뿌려대면서 저를 안전하게 데려다 주시는데 당연히 더 많이 드려야죠"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백마마을에 사시는 분으로 기억하는데,
손님 지갑에는 천원짜리가 가득했는데,  본인 생각에는 천원짜리라 요금을 지불하면 조금 남는다고 생각했는지
지갑에 있는 천원짜리를 모두 지불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내 받은 돈들을 가로등 아래서 살펴 보았는데 만원짜리 두장이 섞여 있었다. 
손님에게 만원짜리가 섞여 있다고 하자 손님은 "그건 기사님 복입니다 그냥 두세요" 하는 것이었다
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팁이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겠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받을 때는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빨리 하여 그 곳을 벗어난다. 
혹시 , 마음이 바뀔까봐 ㅎㅎ
물론 그런 경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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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으로 대리운전을 하고 있으며, 대리운전 에피쏘드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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