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과 정치 유튜브: 누가 그들에게 진실성을 부여하였나
2023/01/10
예정된 성공이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것 만으로 하루 만에 20만 구독자를 모은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방송이 첫 방송 중 50만 구독자를 돌파한 것에 이어 당일 슈퍼챗 전 세계 1위를 기록하였다. 사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김어준의 영향력은 TBS라는 지상파 방송국, 레거시 미디어(Legacy Media)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었으므로, TBS에서 쫓아 낸다고 그의 발언이 사회적 영향력을 잃을 리 없었다.
그러나 이 현상이 비단 김어준 '총수' 개인의 영향력에 기인했다고 볼 수 만은 없다. 또 그에게만 국한된 현상도 아니다. 물론 그 개인의 독특한 통찰력이나 시각 역시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전반적인 뉴미디어 정치 흐름의 대표 정도로 이번 현상을 보는 것이 옳다. 실제로 그는 2011년 이미 '나는 꼼수다' 방송을 메가 히트 시키며 한국 정치 뉴미디어의 새 지평을 연 인물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실제로 조선일보와 케이스탯 리서치가 실시한 신년 특집 리서치에 따르면 국민 절반 가까이가 매일 같이 정치 유튜브를 접하고 있다.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이미 유튜브로 넘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회학을 전공했고, 더 공부하는 중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넓게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것에 대해 글로 의견을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