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기계의 상보적 태도- 기계는 완벽할까(6)

실컷
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4/05
인간과 기계는 서로를 보완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개발자가 일부러 개선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이것은 당연히 기계와 기술에서 상대적으로 우월한 계층이 비판받아야 할 사항이다. 어쨌거나 우리는 기계와 기술에서 더 이상 동떨어져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테크노크라트와의 관계에 관심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번 애플의 고의 성능 저하 이슈는 긍정적인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이 개발사측을 믿고 따르기만 하는 수동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아니라, 부당함에 적극적으로 분노하고 자신들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출했고 이것이 수많은 언론에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행동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소송이라는 대응 방식이 익숙하지만은 않은 문화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가 이런 방식을 선택하면서까지 대응했다는 것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기계와 기술에서의 지배층과 피지배층 사이에서 부조리하지 않고 건강한 관계가 성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울러 인간과 기계가 화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된다.

사용자라...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익숙한 것을 오래 잘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살려고 합니다.
245
팔로워 533
팔로잉 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