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인의 호칭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헤르츠
헤르츠 · 영화와 언어에 관심 많습니다.
2023/12/26
세검정에 가면 '예능 교회'가 있다.
예전엔 '연예인 교회'라 불렀었다.
잘은 모르지만 연예인들만 모이는 배타적 공간인 듯 하다.

과거엔 예능인들이 나오는 프로를 '쇼 오락' 프로라고 했는데, '버라이어티'라고 부르더니 언제부터인가 '예능 프로'라고 부르게 된 거 같다.
'오락' 이란 말이 좀 더 직관적이긴 하지만 '예능'이란 말은 더 고상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 수상을 계기로 원로급 배우는 이름 끝에 무슨 무슨 배우라고 부르기 시작한 거 같다.
영화 본고장에서의 수상이라 어깨가 으쓱해진 것도 사실이고, 그들을 '딴따라'라 불렀던 데 대한 부채의식 때문인지 '배우'라는 직함이 통용되기 시작했다.

나쁜 것은 아니다. 어린 사람도 아니고 원로급 배우를 그냥 이름을 부르는 건 우리 정서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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