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필승 코리아'부터 '졌잘싸' 그리고 '중꺾마'까지.. 월드컵 속의 이데올로기

이주형
2022/12/26

2002년 월드컵 때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말은 '오! 필승 코리아'였습니다.

월드컵에서 단 1승도 하지 못했던 나라가 개최국이 되면서 이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반드시 필(必), 이길 승(勝) 이기지 못한다면 과정은 '무의미'한 것이었습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런데 이기는 것을 넘어서 4강 신화를 이룩했습니다. 문제는 너무 크게 꿈을 이루어버렸기에, 그 그림자도 짙어졌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이죠.

16강을 가지 못하면 실패한 월드컵이 되었습니다. 2010년을 제외하고 2006년, 2014년은 실패한 해였습니다. 그런데 2018년 월드켭은 달랐습니다.
출처 : mbc 유튜브

2018년 월드컵을 상징하는 말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일 것입니다. 2018년에도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16강에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실패한 월드컵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세계 1위 독일을 무너뜨리고, 독일을 16강에서 같이 떨어뜨렸기 때문...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이주형
이주형 인증된 계정
Trend Reader
식품업계를 거쳐 현재 AI, 빅데이터 전문기업에서 소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법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마케팅 뉴스레터 ‘위픽레터’, 글로벌 미디어 ‘모바인사이드’ 등에서 초빙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 : ejuhyle@gmail.com)
81
팔로워 623
팔로잉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