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은 필연인가

손정수
손정수 · 브라질을 알리는 착한 남자입니다.
2022/11/17
결혼하고 7년 만에 임신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당시 주위 불임부부가 한둘 상담을 해왔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의사를 소개해 주는 것이었다.

60년대 한 인류학자가 쓴 책을 80년대 말에 읽은 기억이 있다. 당시로서는 생소한 인공지능, 복제인간, 로봇 이야기와 더불어 앞으로 인류가 아이를 낳지 못해 멸망한다는 시나리오는 충격적이었다.

유명 산부인과를 찾았더니 자기도 자연임신이 안됐다며 불임 전문의사를 소개했다. 그 의사는 천천히 우리 부부 검사 결과를 보고 말을 아끼며 말했다.

"결혼하고 2년 동안 임신이 안 됐다면 불임 부부라고 불립니다. 두 사람은 아무 문제없어요. 그냥 임신이 안 될 뿐인데 원인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단, 이런 부부가 엄청 많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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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39년째 살고 있는 이민 1.5세입니다. 브라질 문화, 역사, 경제, 사회 이야기를 20년째 쓰고 있습니다. "떠나기 전 꼭 읽어야 할 브라질 이야기" "그래, 이것이 브라질이다" 책을 냈으며 포르투갈어로 한식 요리책 " Hansik, 50 receitas da culinária coreana revelados por João Son"을 냈습니다. 글쓰며 요리하는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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