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집짓고 사는 법 - 터 구하기 기초편 1

안군
안군 · 교육자이자 동네사람
2023/01/12
터 구하기
   
이사를 가기로 마음 먹은 뒤부터 바쁘게 부동산을 뒤지기로 했다. 일단 부동산은 먼저 집을 지은 경험이 있는 재영이 소개해 준 곳으로 갔다. 이미 몇 번 다른 부동산을 다녀 본 적도 있지만 재영은 동네에서 오래된 부동산을 가는 게 좋다고 했다. 재영의 소개로 우리는 동네에서 가장 허름하고 낡아 보이는 부동산 소개로 집과 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동네에는 사실 오래된 부동산만 있는 건 아니었다. 인근 도시에 세련된 부동산도 있었고 새로 생긴 부동산도 있었다. 다만 재영의 말은 오래된 부동산이 좀 불편하기도 하고 일처리가 썩 깔끔하지는 않아도 큰 사고가 없고 동네에 여러 인맥이 있어 잘 모르는 매물도 알려준다는 말이었다. 나는 이 말이 꽤나 일리가 있어 보인다. 동네 부동산 아저씨들도 꽤나 젊은 손님에 속했던 우리를 여기저기 데리고 다녔다. 

우리는 동네 곳곳에 있는 여러 매물을 봤다. 오래된 낡은 집도 봤고 나무가 자라는 땅도 봤다. 논도 봤고 다 쓸어져 가는 집도 봤다. 여러 땅을 보면서 생각보다 고민이 많아졌다. 일단 땅이라는 게 환금성이 높지 않으니 신중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를 구하는 일은 아파트의 구조와 주변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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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섹터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연구했습니다. 지금은 대안적으로 살아가기를 모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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