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의 채팅방에서 확산되는 혐오 발언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 인증된 계정 · 독보적인 저널리즘
2023/05/23
By 스티븐 리 마이어스(Steven Lee Myers), 켈렌 브라우닝(Kellen Browning)
지난해 세계 주요 게임 시장에서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한 사람의 절반가량이 혐오 발언을 접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17일에 발표된 보고서는 일부 비디오 게임 채팅방에서 여성 혐오, 인종 차별, 각종 극단주의 등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강조했다. 출처: 제프 치우/AP통신
비디오 게임 플레이어 사이에서 인기 있는 메시지 서비스인 디스코드(Discord) 내 개별 토론 모임 언러브드(Unloved)에 가입하기 위해선 동의해야 하는 규칙이 있다. 바로 "여자를 존중하지 말 것"이다.

언러브드는 스스로를 무의식적 독신이라는 뜻의 인셀(incels)이라는 용어로 칭하는 약 150명의 회원이 모여 있는 단체로, 여성 혐오 서브컬처를 포용하는 포럼으로 역할하고 있다. 그들은 무해한 밈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학교 총격 사건에 대한 농담을 주고받거나 다른 인종 여성의 매력을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사용자들은 디스코드 내 소규모 방에 입장하여 음성 대화나 텍스트 대화를 할 수 있는데, 그 소규모 방 가운데 이름이 강간을 의미하는 방도 있다.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리는 게임 산업에서 이러한 모습은 일부 게임, 소셜미디어 서비스는 물론이고 디스코드, 스트림(Steam) 같은 다른 사이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극단주의적 견해를 가진 공군 방위군이 디스코드에서 펜타곤 기밀문서를 유출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1840억 달러 규모의 게임 산업과 온라인 커뮤니티 간 경계에 대한 논의가 실제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
한글로 읽는 뉴욕타임스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매주 5회, 뉴욕타임스의 보도 기사와 칼럼을 번역해 소개합니다. * 이 계정은 alookso에서 운영합니다.
599
팔로워 2.2K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