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장 박경수 독점 인터뷰-박경수의 마지막 불꽃
[KBO리그] KT 주장 박경수 독점 인터뷰 "남은 야구 인생도 팀 위해 불태워보고 싶습니다"
KT 위즈 내야수 박경수(39·우투우타)는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선수다. LG 트윈스 시절에는 성실한 플레이에도 확실한 주전감으로는 아쉽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꾸준히 기회를 받기는 했지만 팀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LG 시절 박경수는 2할 초중반대의 타율에 간간이 장타를 때릴 수 있는 수비 좋은 2루수였다. 백업 선수로는 모자람이 없었다. 하지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박경수에 대한 기대치는 그 정도가 아니었다.
박경수는 성남고 재학시절 공수주를 겸비한 대형 유격수로 주목받았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타격에 빠른 발을 앞세워 그라운드를 휘저었으며 수비 또한 빼어났다. LG 또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2003년 1차 지명으로 그를 선택했다. 유지현을 능가하는 특급 내야수가 등장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박경수는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기간 포함 2014년까지 10년을 넘게 있었음에도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잘하는 듯하다가도 한 번 부진에 빠지면 슬럼프가 길었으며 종종 부상 악령이 발목을 잡았다. 그렇게 20대가 지났고 박경수의 커리어도 그렇게 저물어가는 듯했다.
2014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은 박경수는 서른 나이에 신생 구단인 KT로 둥지를 옮긴다. 선수층이 얇은 신생팀에 FA로 이적했던지라 기회는 더 많이 받겠지만 극적인 반등까지 기대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젊은 내야수가 성장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 정도면 만족한다는 얘기까지 있었다. 하지만 KT와 박경수의 만남은 운명이었다. KT 이적 후 박경수는 LG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탈바꿈한다.
체격을 키우면서 주력은 다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