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 반드시 듣고 기억해야 할 목소리들
2022/11/22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도저히 잊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을 것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문득 문득 올라오는 슬픔과 분노는 사라질 줄을 모른다. 그런데 이번에 계속 드는 의문은 왜 언론과 방송에서 희생자들을 가장 사랑하던 이들의 목소리를 듣기가 이토록 어렵냐는 것이다. 그것은 대부분 외신에서나 간간히 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어떻게든 이 참사를 금방 잊어버리고, 사람들이 분노하며 행동하지 못하게 하려는 정권과 그 정권을 돕기 위해 혈안이 된 기득권 족벌언론들의 노력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유가족 등의 목소리를 내보내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더욱 슬퍼하고 분노할 것이 분명하니 어떻게든 빨리 이 기억과 목소리들을 지워버리고 싶은 것이다.
더구나 정권과 족벌언론들은 유가족을 찾아가서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이거 저것 물어보고, 희생자의 이름이나 얼굴뿐만 아니라 유가족의 얼굴과 목소리를 보도하는 것도 뭔가 잘못된 행동이고,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고, 인권 감수성이 없는 행동이라는 강력한 프레임과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심지어 ‘패륜’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언론들도 위축돼서 눈치를 보면서 나서기 부담스러운 상황과 조건이 형성돼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측면들이 있다. 실제로 이러한 참사가 벌어졌을 때 많은 언론들이 너도나도 유가족 등에게 달려가서 무작정 마이크를 들이대고 전형적인 틀에 끼워 맞춘 자극적이고 신파적인 이야기를 끌어내서 클릭수를 높이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던 잘못된 관행에 대한 언론인들의 후회와 반성도 깔려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런 잘못된 관행을 가장 상업적이고 선정적...
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꾸준히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워지는 계절 옷 단단히 챙겨 입으시구요
항상 고맙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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