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
2023/03/12

진영님네 댁인가요? 와.....해발 700미터에 있는 정말 그림같은 집...한 번쯤 살아보고픈 로망이 생겨납니다ㅎㅎ

가끔 '쉰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은 분들이 계시더라구요...늘 신기해하곤 했었는데, 진영님의 남편분이셨군요.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존경심이 들곤 해요. 나는 해야할 일도 미루고 또 미루는데...ㅠㅎㅎㅎㅎ

이번에 푹 쉬시며 몸을 잘 추스리시기를 바라며....글에서 진영님의 마음이 듬뿍 드러나 너무 좋았습니다. 행복한 일요일 보내시기를 바라요:)

콩사탕나무 ·
2023/03/13

@진영 
정말 산 속의 그림같은 집이네요. 완젼 대저택 ^_^ 
집도 부럽지만 진영님 처럼 자신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바라봐주는 아내를 둔 남편분이 젤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 쓰시느라 고생하셨어요. ^_^ 

수지 ·
2023/05/22

지미님 덕에 한번 더 읽어봤네유..   다시 읽어도 새롭습니다.  결혼해서 남편을 의지도 하면서  봐줄 건 봐주고 이해할 건 하면서 살아가시는 모습이  미소짓게 합니다.

작업실도 아주 멋집니다요..  훑어보니 제가 댓글도 달았었네유.. ㅎㅎ 
합평 읽어보는 것도 일이었겠어요.. 흐미..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두분 다. ^^

몬스 ·
2023/03/29

[합평]

왠지 은은한 웃음이 자아나는 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약 3000자의 짧으면 짧다고 볼 수 있는 글인데 진영님과 남편 분의 삶의 한 면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는 진한 글이었습니다.

가끔 주변에 쉬지 않고 일을 한다거나 그렇지 않다면 무언가 말이라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전혀 그러지 못하여 신기하게 바라보곤 하는데, 같이 있다보면 뭐랄까 에너지를 좀 받는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좀 일이 생기더라도 미워할 수 없는, 아니 오히려 가까이 있고 싶은 그런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포크레인에 트럭, 게다가 지문이 닳아 쇠젓가락이 아닌 나무젓가락으로 식사하시는 정도라면.. 남편 분께서는 제가 만난 어떤 분들보다도 더 행동력이 있으신 분 같습니다. 집 사진을 보니 센스도 있으신 것 같아요. 산 중턱이라고 하나, 세련되고 멋진, 뒤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그런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를 걱정하면서도 보조하면서도 콤비를 맞추시는 진영님의 모습도 두 분의 삶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요소였어요. 전 아직 10년이 채 안된 결혼 생활이지만, 어떤 캐릭터 같은 게 잡혀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소소하면서도 즐겁고 사랑도 느낄 수 있는 그런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민다 ·
2023/03/29

[합평] 

쉼은 본인의 쉼만 생각했는데, 남편의 쉼을 이야기 하셔서 신선했습니다. 글을 처음 읽을 때는 보이지 않았는데, 합평을 하려고 다시 한번 돌아가보니, 남편의 바쁨을 계속해서 옆에서 지켜보며, 필요한 도움을 요소요소에 제공하고, 이사람이 무리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세심하게 관찰하고 쉬어야 할 때 쉼을 제공할 수있게 계속 체크 하고 준비하고 계시는 진영님의 모습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무언가 두분의 바쁨 모두 사회적으로 강요된 바쁨이 아니고, 남편분은 본인의 열정에서 나오는 바쁨, 진영님은 저 사람에 대한 애정에서 바탕된 바쁨이라 마음이 무겁지가 않았습니다. 

속도감 있게 읽히면서도, 그냥 일을 많이 한다는 뭉뚱그림이 아닌, 각 장면에 대한 묘사로 남편분이 하시는 작업도 엿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문장마다 줄바꿈을 하시는 의도가 있는지 궁금하기는 하였으나, 내용을 감사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홈은 ·
2023/03/27

빅맥쎄트가 평생을 쉬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연민으로 글을 썼다면 진영은 그런 어머니가 왜 쉴 수 없는지를 보여주는 글을 썼다. 밖에서 일한 사람들이 집에서 만큼은 편하게 쉬게 해 주겠다는 마음으로 쉼터를 제공하는 삶을 이야기한다. 빅맥쎄트의 어머니도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일했을 것이다. 다쳐야만 쉬는 진영의 배우자도 진영도 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몬스는 쉼을 게으름이라 인지하는 사회에 관한 글을 썼다. 일을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야 쉼을 강제로 선택하는 진영의 배우자 이야기를 읽으며 쉼을 챙겨가며 다치지 않고 무리하지 않고 일하는 삶이 우리에게는 일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프지 않아도 누워서 뒹굴거릴 수 있다고 말해주는, 쉴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였다면 좀 달랐을까. 쉼에 관한 주제로 많은 이들이 자신의 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배우자의 쉬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며 타인의 쉼을 돌보는 것에 집중하는 진영의 삶이 그려졌다. 배우자가 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 배우자가 자신을 돌보지 않아도 지금까지 잘 살 수 있었던 이유는 어쩌면 ‘진영’이라는 강력한 돌보미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진영 ·
2023/03/26

@수지 
다 지나 간 글을 우째 읽으시고...
감사의 뜻으로 통성명만하고 결혼한 얘기 다음편에서 해 드릴게요  ㅎㅎㅎ
요즘  어째 글이 좀 뜸하신 느낌입니다.
자주 봡길요~

수지 ·
2023/03/26

@진영님, 얼에모 마지막 편 올리셨나 궁금해서  훑어보다가 "쉼"주제가  있어서 들어왔어요.
전 왜 이글을 못봤을까요?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던 진영님 남편분은 굉장히 부지런한 분이시군요.
도자기를 전공했다는 것도 새롭구요.. 예술가이시구만요..

살다보니 이사람은  이런사람이구나 배려해주시는 진영님의 마음이 잘 묻어나서 
저도 차분하게 잘 읽었습니다.

[합평]

손재주가 타고난 남편, 하지만 타고난 손재주가 그를 늘 바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슬리퍼를 신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몰입하는 인생을 살았던 남편, 그리고 그를 잔소리하지 않고 보좌하기로 마음 먹은 진영님. 잠시도 쉬는 걸 용납하지 못하는 남편, 그걸 지켜보는 부인. 두 사람은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았지만, 어쩌면 누구보다 가장 잘 어울리는 한 쌍이지 않았을까.

멋진 집을 짓느라 고생하신 두 분께 축하와 격려를 보냅니다.

살구꽃 ·
2023/03/25

[합평]
담백하게 쓰셨지만 남편을 위한 애정이 충만한 글이네요. 남편의 하는 일을 바라보는 아내의 마음씀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진영님의 글이 독자로 하여금 빠르게 읽혀지게 합니다. ‘쉽고 빠르게’ 읽힌다는 건 쉽게 썼다는 걸 의미하면서, 글을 쉽게 쓰기란 또 얼마나 어려운건지 저는 쓰면서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남편이 자신의 하는 일에 쉬지 못하고 연속으로 움직이는 장면을 읽다가 ‘쇠굴뚝을 안고 낡은 스레트지붕 위를 걷다가 스레트가 무너지는’ 글에서는 아내가 얼마나 놀랐을지 마치 내가 겪듯 절로 아찔해졌어요. 
지문이 닳도록 손으로 하는 그 모든 일에 생을 걸만큼 집중하는 남편은 결국 도예로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군요. 그런 남편을 진즉에 이해하고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는 아내의 지혜도 엿보입니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는데 해발 700미터의 진영님네는 안팎으로 엄청 바빠지시겠습니다. 때에 따라 심고 키우고 거두기까지 글과 도예로 몰입하는 부부의 ‘예술’이 어우러지고 숙성되어 그 진가를 발휘하시길 기원합니다. 남편분의 온전히 쉴 수 없는 게 아쉽긴 하지만 쉽고 실감나게 쓴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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