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의 새로운 목표는 '1시간 쿠팡'입니다
2023/08/02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을
최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조금 특별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핫딜' 게시물을 보고 구입했는데요.
판매처가 다른 온라인 쇼핑몰도 아닌
'배달의민족'이었습니다.
"배민에서 이런 물건을 판다고?"
평소 치킨을 시켜 먹을 때만
켜던 앱으로 알고 있었는데
게임을 판다는 게 낯설었습니다.
더군다나 배송시간은
'22분 후 도착'으로 안내됐습니다.
"이게 될까"하며 반신반의하며 주문했습니다.
안내대로 20여분 후
'젤다의 전설'은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침대에 누워 게임을 주문하고,
30분도 안 돼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수준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놀라는,
'와우 모먼트'(Wow moment)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험했던
'와우 모먼트'가 있습니다.
바로 쿠팡의 로켓배송이죠.
2014년 도입된 로켓배송은
당시 의심의 대상이었습니다.
택배를 주문하면 2~3일은 걸리는 게
당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로켓배송을 실제로 경험한 이들은
'와우 모먼트'를 경험했습니다.
"쿠팡에선 시키면 정말 하루 만에 온다"는
'간증'이 이어졌죠.
이런 고객 경험은
현재의 쿠팡 독주 체제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B마트 인기 제품에
음식이 아닌 '닌텐도 스위치'가
최상단에 오르는 일이 빈번합니다.
지금까지 B마트의 포지션은
'조금 더 빠른 식료품 배송'이었습니다.
GS리테일(GS프레시몰), 쓱닷컴(이마트)과
같은 영역에서 싸운 겁니다.
본격적으로 가전 카테고리를 노린 건
이 틀을 깬 베팅입니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성 행보가 아닙니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프리스비 등을
배민스토어에 입점시켰습니다.
애플워치, 에어팟 프로를 1~2시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거죠.
닌텐도 스위치에서
애플워치, 에어팟 프로로 이어지는
배민의 카테고리 확장이 전달하는
메시지 전략은 뚜렷합니다.
스타트업, 플랫폼, 콘텐츠, 블록체인, 인공지능, 모빌리티, 게임, 투자 등 독자분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