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몽니에 발목잡힌 원전 수출, 해외서도 “웨스팅하우스,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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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7
美 대선 핵심 경합주 언급한 웨스팅하우스…“한국, 권리 보유 증명할 필요 있어”
[사진=AP/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이 총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미국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체코 정부에 문제를 제기한 걸 두고 해외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는 체코 두코바니와 테믈린 부지에 1000MW급 대형 원전을 최대 4기 건설하는 사업으로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다. 원전 1기당 약 2000억 코루나(약 11조 8640억 원), 2기 약 4000억 코루나(약 23조 7,280억 원)이다. 두코바니 5·6호기는 확정됐으며, 테믈린 3·4호기는 체코 정부와 발주사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협상 당시 한국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미국의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전력공사(CEZ)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 2기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반발하며 체코 정부에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현지시간으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체코전력공사가 한국수력원자력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완전 입찰에 참가하는 사업자는 체코전력공사와 현지 공급 업체에 제공하려는 원전 기술을 체코 측에 이전하고 2차 라이센스를 제공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수원이 사용하고 있는 한국형 신형 원자로인 APR1000과 APR1400의 설계가 웨스팅하우스가 특허권을 보유한 원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한수원이 해당 원자로를 활용한 원전을 체코에 건설할 경우 불법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웨스팅하우스는 본사가 있는 펜실베니아의 일자리 1만5000개를 한수원이 빼앗아 갔다고 주장하며 선거 경합주의 일자리라는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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