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3
예전에 지하철에서 만취한 남자 옆에 
어떤 남자가 오더니 
몸을 뒤지는 것을 본적이 있어요.

바로 뭐하시는거냐고 말리고 싶었지만
늦은 시간이라 지하철에 사람도 없고 
그 사람이 계속 저를 쳐다보면서 의식하고 있어서
순간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정말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꺼낼 수가 없을 정도로 무섭고
한 정거장 가는게 너무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 사람이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자마자
만취한 사람을 깨우는데 
다행히 저 말고도 다른 목격자가 있어서 
경찰에 신고하고 만취하신 분 보호자한테 연락해서
집에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어요.

세상이 무서워져서 나도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드는데
올려주신 기사를 보니 그래도 아직 용기 있고 따뜻한 사람들이 많아서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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