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 추 감독이 <리턴 투 서울>에서 그린 입양인의 상처
2023/06/07
해외로 입양된 한국계 프랑스인이 한국에서 친부모를 찾으며 정체성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리턴 투 서울’은 지난해 75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어릴 때 아버지에 의해 입양기관에 맡겨졌다가 프랑스에 입양돼 자란 20대 여성 프레디(박지민)가 서울에 오면서 겪는 이야기다. 캄보디아계 프랑스인인 감독 데비 추는 올해 76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심사위원으로 칸을 방문했다. 데비 추를 칸에서 만났다.
- 한국인 입양인 친구가 한국에서 부모님 친구를 찾는 것을 동행하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들었다. 프랑스에서 한국인 입양인을 자주 접할 수 있었는가.
“처음에는 내 친구에 대한 이야기였다. 또한 프랑스에서 입양된 한국인들도 많이 접했다. 내 친구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중요한 사건들을 많이 알려줬다. 그 이후 많은 입양인들을 만났다. 나의 친구들도 있었고, 그 친구들이 소개해준 다른 입양인들도 있었다. 때로는 파리, 때로는 서울에서도 외국 입양인을 만났다. 남녀 할 것 없이 굉장히 많이 만났다.
또한 캐스팅에 들어갈 때, 프랑스 입양인 협회에 연결을 해서 작품의 역할에 관심 있는 분들을 모집했는데, 이는 굉장히 흥미로운 과정이었다. 그들에게 많은 질문을 했고, 그 답변과 내 스토리를 비교했다. 또한 내 스토리를 그들에게 들려주며 그들의 의견도 물었다. 또 영화제작을 끝낸 후 프랑스, 한국, 미국, 벨기에, 독일, 영국 등에서도 상영하면서 많은 입양인을 만나게 됐다고 답했다.”
- 입양인이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 친부모를 꼭 찾아야 되거나, 찾고 싶을 것이라고 보는가.
“모두 각자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친부모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친부모를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아예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모두 존중받을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르몽드의 대표적인 자매지로 약칭은 "르 디플로"입니다. 국제뉴스를 다루는 월간지로 30개 언어로 51개 국제판이 발행되고 있다. 조르조 아감벤, 아니 에르노,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피에르 부르디외 등 세계적 석학들이 즐겨 기고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어판이 2008년10월부터 발행되어 우리 사회에 비판적인 지적 담론의 장으로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엄 촘스키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일컬어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