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전자책 독서법

분석맨
분석맨 ·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테크 블로거
2023/12/04

이삼십 대에는 내 방을 서재로 만들고 벽 한 면 책장을 다 채우는 게 소망이었다. 일 관련 전문 서적과 폴더를 포함해서 결국 한 면을 책으로 다 채웠다. 보기에 좋다. 그래서?  
<분석맨의 책장>

이 많은 책을 통해 난 어떻게 변화했고, 무엇을 생산했나? 이런 의문이 중년의 나이에 들어서야 들었다. 어느 날 읽은 온라인에서의 한 글이 내가 출력(output)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전환하도록 만들어주었다. "우리는 행복하라고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다"라는 글이다. 이후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올리고 무기력과 우울함에서도 점차 벗어날 수 있었다.

두 번째 뇌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롬 리서치, 옵시디언과 같은 4세대 노트앱을 쓴다고 해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탑다운(Top-down)의 도서관식 사고방식이 아닌 바텀업(Bottom-up)인 공장(factory)식 마인드셋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다시 말하면, 입력(input) 중심에서 출력(output) 중심, 소비(consumption) 지향에서 생산(production) 지향, 카테고리(category)에서 프로젝트(project)로의 전환이다.


    종이책 독서법

이런 전환 중의 하나가 종이책 읽기에서 전자책 읽기로의 변화다. 예전에는 종이책을 좋아했다. 눈에 보이고, 손에 만져지는 느낌이 좋았다. 종이책으로 책을 읽을 때는, 빠르게 모서리를 접으면서 읽었다. 감동적인 문구가 위쪽에 있으면 위쪽 모서리를 아래쪽에 있으면 아래쪽 모서리를 접는 식이다. 두 번째 읽을 때는 모서리가 접혀있는 부분만 읽으면서 노란색 하이라이터로 하이라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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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IT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블로거. IT·테크 트렌드, 생산성, 글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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