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의 부활인가, 인격의 창조인가 - '기억이식기술'에 관하여(2)
2023/03/03
기억 이식 기술은 기존 인격의 부활인가?
기억의 적출은 곧 원래 인격의 완전한 파괴이며 죽음이고, 이를 새로운 몸에 부착해서 되살리는 것은 곧 그 속에 보존된 인격의 부활을 의미한다. 영화<채피>는 기계로 된 몸을 통한 인격의 부활을 다룬다. <채피>에서 표현된 기계 몸을 통한 인격의 부활은 즉각적이다. 마치 두 대의 컴퓨터를 동기화해서 한 쪽을 업데이트 하듯 사람의 자기의식을 옮겨놓는다. 이미 죽은 사람이라도 살아있을 때의 의식을 USB에 저장해 두면 기계 몸에 업데이트해서 되살릴 수 있다.
말 그대로 로봇으로의 완벽한 부활이다. <채피>에 표현된 기억 이식은 인격이 심리학적 연속성(psychological continuity)에 근거해 존속한다는 견해를 극적 방식으로 대변한다. 인격이란 기본적으로 기억과 성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둘만 보존된다면 어떤 몸이 되든 간에 기존의 인격은 존속한다는 사상이 심리학적 연속성을 중시하는 측의 주장이다.
이런 견해는 기억 이식을 위한 보다 완전한 몸의 제작을 정당화한다. 동...
말 그대로 로봇으로의 완벽한 부활이다. <채피>에 표현된 기억 이식은 인격이 심리학적 연속성(psychological continuity)에 근거해 존속한다는 견해를 극적 방식으로 대변한다. 인격이란 기본적으로 기억과 성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둘만 보존된다면 어떤 몸이 되든 간에 기존의 인격은 존속한다는 사상이 심리학적 연속성을 중시하는 측의 주장이다.
이런 견해는 기억 이식을 위한 보다 완전한 몸의 제작을 정당화한다.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