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동과 그 부모에 대한 '폭로전'으로 가는가?
2023/08/13
알고보니 '왕의 DNA'라는 표현을 쓰며 자기 자녀를 잘 돌봐달라고 교사에게 편지를 보낸 교육부 중간관리자는 자폐를 가진 자녀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 종교시설 등 온갖 곳을 헤매다가 ‘자폐는 뇌 구조의 문제인데 약물없이 완치 가능하다’는 그 사이비연구소의 방식을 받아들여서 시키는데로 하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이렇게 전사회적인 비난과 조롱거리가 돼서 즉각 밥줄을 끊어야 하는 ‘죄’인가... 모르겠다. 서이초 비극이 (막상 서이초 교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지고 – 물론 그 개인을 공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장애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갑질’에 대한 ‘폭로전’으로 방향이 정해진 것은 이해하기가...
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