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 게으른 활동가
2021/11/25
편지를 띄운 것도 아닌데, 조금은 뾰족한 마음으로 썼던 글에 이리 다정한 답신을 주시다뇨.

맥락 없이, 혹은 나라는 맥락 안에서 타인의 글을 읽을 때, 어쩌면 타인의 글의 표정과 목소리조차 나를 닮게 되는 걸까요? 언어라는 기호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이 워낙 어려운 일이겠지만, 우리 손에 들린 것이 또한 그 뿐이라 조심하고 경계해야 함을 되새깁니다.

특발성, 본태성이라는 단어를 살펴봅니다. 평균이라는 통계적 규준을 넘어서 이상(理想)을 점령하고 이상(異常)을 퇴거시키려는 정상성이 아니라, 단독의 고유성들이 그 자체로 인식되고, 존중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주를 닮은 아이의 눈물. 나를 오해하는 세상에 대한 슬픔을 견디며 자신을 지켜낸 아이의 용기와 그런 아이 곁에서 대신할 수 없는 슬픔을 삼키며 아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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