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퇴근 후엔 영화 3개를 봤습니다. <1987>(723만 명), <남산의 부장들>(475만 명), <서울의 봄>(1,312만 명). OTT에서 사람들이 하도 많이 찾아보니, 'TOP10에 오른 알고리즘 탓'이었다고 변명하겠습니다. 이 3개 영화의 평균 관객 수는 834만 명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봤다는 뜻일 텐데요. 우리는 왜, 지금 이 영화들에 '열광'할까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때와 지금이 겹쳐지는 기시감 때문일 수도, 당시를 다시 공부하기 위한 역사적 책임감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론 부족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자연스럽게 영화별 명대사를 떠올렸습니다.
연희(김태리) : 데모하러 가요?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어요? 그날 같은 거 안 와요. 꿈꾸지 말고 정신 차리세요. (영화 <1987> 中)김규평(이병헌): 사람은 인격이라는 게 있고, 국가는 국격이라는 게 있어. 여기 청와대야. 인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