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일, 오세훈을 등에 업고 전장연을 짓밟은 서울교통공사의 폭거에 대한 기록

얼룩커
2023/01/03
출처: 전장연

얼마 전 4호선 라인에서 거주하고 일을 하며 살아온 입장에서 전장연의 지하철 행동에 대한 글을 썼었다. 그리고 그 글은 수없이 많이 공유되었다. 이렇게 금방 또 전장연에 대한 글을 쓰겠다는 마음을 먹을 줄은 몰랐다. 전장연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약칭이라는 것을 이제 그 어떤 글에도 설명하지 않아도 될만큼 전장연의 투쟁은 2022년 전국민의 뇌리에 박힌 가열찬 투쟁이었다. 다만 아쉽게도 지하철을 멈춰세우거나 지연시키는 이 행동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장애인이동권을 포함한 장애인권리예산과 필요한 입법과 정책이라는 것은 그 유명세만큼 많이 알려지지 못하였다. 긴 시간 꾸준히 이어진 전장연의 지하철행동은 결국 서울교통공사측에서 손해배상을 하라는 민사소송에 휘말리게 되었고 법원은 이를 조정에 넘겼다. 법원의 조정안은 요약하자면 ‘5분 이내로 지연시키는 범위 내에서의 시위를 해라. 그 이상은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한다.’이다. 
   
그리고 2023년 1월 2일. 그 조정안을 받아들여 5분 이내에 지하철에 탑승하겠다는 전장연의 입장발표가 있었다. 그 약속은 정말 수십명의 기자들이 카메라와 휴대폰과 노트북으로 기록하고 있었다.
출처: 전장연

그 이후 약속대로 5분 안에 지하철을 탑승을 완료해보기 위하여 커다란 시계까지 들고온 전장연 활동가들은 14시간동안 지하철에 오르지 못하였다.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은 오세훈 시장의 '5분 연착까지는 봐주라니. 단 1분도 봐줄 수 없다'는 선언을 등에 엎고 나타나 전장연 활동가들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그저 막아선 것만이 아니었다. 그들은 14시간동안 그 좁은 플랫폼에서 휠체어를 타야지만 이동할 수 있는 수십명을 고착시키고 전동휠체어의 전원을 꺼버리거나 컨트롤러를 부수었다. 장애인들은 여러번 휠체어에서 내동댕이 쳐졌고 날 것의 주먹질을 당하기도 하였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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